패션에 대하여 14

다양한 영감을 옷으로 바꾼 예술가(발렌시아가 4편)

Balenciaga의 고향인 스페인은 언제나 그의 작품 활동에 있어 중요한 문화적 영감의 원천이었다.스페인의 자연과 정서, 종교, 민속 의상, 스페인 화가들의 회화로부터 많은 창조적 영감을 얻었다.아이보리 새틴에 벨벳 트리밍이 달린 이 드레스는 17세기 스페인 필리프 4세의 궁정화가 벨라스케스 회화 속에 등장한 스페인 마리아 테레사 공주의 드레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이처럼 Balenciaga는 가볍고 밝고 사랑스러운 여성미보다 벨라스케스, 수르바란 등이 그린 17세기 스페인 회화에 등장하는, 범접할 수 없는 위엄을 갖춘 여성들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고 그 결과 Infanta Dress와 같은 금욕주의와 엄격함이 강조된 웅장한 실루엣과 색채의 의상들을 만들 수 있었다. 현대에는 미디어를 통해 과거보다 ..

패션에 대하여 2024.07.25

우리가 아는 '옷'은 사실 대량생산하기에 제일 용이했을 뿐(발렌시아가 3편)

우리는 모두 '옷'은 어떻게 생겼는지 안다. 기본형이 존재한다는 얘기다.그러나 사실 Prêt-à-Porter(프레타포르테 = 기성복)이 시작된 후 수 많던 옷 만드는 방법들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입을 수 있고 대량생산에 적합한 방법으로 통합된 것이지 여전히 그 다양한 방법들은 각각의 아이디어를 간직하고 있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재봉틀의 발명도 이런 하나의 축이 되었을 것이다. 각 나라의 전통의상에서는 여전히 독특한 패턴과 봉제 방법이 남아있는데 재봉틀을 발명한 미국과 유럽에 의해 현대적인 의복이 발달하면서 상대적으로 아시아의 전통의상의 특징은 반영되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한국의 한복, 일본의 기모노, 중국의 장삼 등에 반영되어 있던 사각 형태의 암홀을 예로 들 수 있다. 너무 잘 정리해 놓은 이미..

패션에 대하여 2024.07.24

당신의 고정관념을 깼던 옷이 있나요?(발렌시아가 2편)

많은 브랜드가 그러하듯이 'BALENCIAGA'는 디자이너 'Cristóbal Balenciaga'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브랜드다.(유독 패션 브랜드는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가 많다.) 그를 향한 아래와 같은 찬사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쿠튀리에의 쿠튀리에였다.  He is the master of us allChristian Dior    Only he is capable of cutting material, assembling a creation and sewing it by hand.The others are simply fashion designersCoco Chanel    Balenciaga 하우스는 엄격한 피팅으로도 유명했는데 Givenchy 에 의하면 Balenciaga는 1960년..

패션에 대하여 2024.07.18

“요즘 그 브랜드 잘하더라”의 기준(발렌시아가 1편)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 패션계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운영하던 1세대 디자이너들이 은퇴를 하며 새로 떠오르는 루키들에게 세대교체의 기회가 온 것인데대표적으로 1994년에 망해가던 GUCCI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Tom Ford는 올드한 이미지의 GUCCI를 당대 최고의 섹시하고 도발적인 브랜드로 변모시키면서 다시 요즘 말로 “(스껄)하입”한 브랜드가 되었다.(GUCCI 가문의 난잡한 주도권 싸움과 LVMH의 회사 인수 시도 등 재미난 이야기는 다음번에 따로 써보겠다.)서론이 길었는데이렇게 더 이상 대중들은 유명한 ‘그’ 브랜드가 원래 어떤 브랜드였는지는 알 수 없고 현재 ‘핫’한가? 만 알 수 있다.이것은 대중의 무지가 아닌 현 크리에이티..

패션에 대하여 2024.07.11